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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감 총영사관 어떤 질문 받을까 '무비자 시대 어떻게 대비하나?'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에 대한 국정감사가 1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지난 2003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정식 감사로 그간의 공과 뿐만 아니라 최근 안팎으로 줄지어선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무비자 시행과 참정권 등 국가적 방침에 따른 준비와 전임 총영사가 주도한 '3대 사업' 등 내부문제에 이르기까지 감사에서 제기돼야 할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무비자 시대 준비 상황=한국이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국으로 확정됨에 따라 빠르면 내달부터 무비자 시대가 열린다. 해외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LA로 한국인들의 러시가 예상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사람이 몰려오고 투자금이 밀려든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반면 각종 사건.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경찰 등 사법업무를 맡고 있는 영사들과 현지 경찰 및 이민국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과연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는지 국감에서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재외국민 보호지침 강화 실천 여부=공관의 최우선 업무인 '자국민 보호'에 대한 감사도 다뤄질 전망이다. 영사관은 지난달부터 재외국민 보호지침 강화 일환으로 관할구역내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 국적 재소자들에 대한 '현장 방문 조사'를 의무화했다. 그간 '필요한 경우 돕는다'는 한국외교통상부 지침에 따라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던 전례에 비해 크게 진전된 조치다. 이 방침의 실천 여부가 곧 자국민 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는 지 따져볼 수 있는 가늠자인 셈이다. ▷3대 사업=최병효 전 총영사가 의욕적으로 주도해온 '3대 사업'들에 대한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3대 사업'이란 영사관 부지 재개발을 목적으로 한 '수퍼 블럭 개발안'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한 '옥외 전광판 설치안' LA카운티 식물원내 '한국전통정원 건립안' 등이다. 이중 수퍼 블럭과 전광판 사업은 모두 예산상의 문제로 이미 중단됐고 한국정원도 정부지원을 받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실상 3대 사업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다. 애초부터 실현이 어려웠던 사업을 그간 무리하게 진행했던 배경에 대한 영사관측의 해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구현 기자koohyun@koreadaily.com

2008-10-16

연 30억불 경제효과 기대…2011년 예상 방문객 최대 200만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오늘 7개국에 대한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하면 한국은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VWP의 적용을 받게 된다. 한국인 관광객 등은 비자없이 미국 방문이 가능해 짐에 따라 이들이 미주지역 한인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이 미주 지역에서 사용하는 여행 경비만 연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1년 한국인 미국 방문객 숫자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근거로 해서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이 해외에서 사용한 평균 여행 경비를 곱해서 나온 것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방문객이 사용한 1인당 크레딧카드 사용액은 748달러에 이르며 크레딧카드 사용액은 전체 여행지급액의 40.2%에 이른다. 따라서 한국인 해외방문객이 여행을 위해 사용한 평균 비용은 1870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또 지난해 미국 방문 한국인 숫자는 9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06년 이후 국가별 출입국 집계를 중단했지만 항공사 이용객 및 비자 발급 등을 종합해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90여만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숫자는 2011년이면 두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연방 상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86년 VWP가 발효된 뒤 22개 가입국 중 13개국은 미국 방문객 숫자가 50% 이상 늘었다. 특히 한국과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무비자 조치 직후 160여만명이던 방문객이 3년 뒤에는 거의 2배에 가까운 300여만명으로 급증했다. 한국도 미국 방문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국가로 분류되는 만큼 2011년까지 미국 방문객 숫자가 적어도 50%에서 10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2011년 이면 한국인 미국 방문객 숫자가 적어도 150만명에서 최대 2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이 지난해 수준의 여행비용 지출만 해도 연 28억달러에서 37억달러를 미주 지역에 소비하게 된다. 이밖에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부동산 투자 등 각종 투자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액이 3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이또한 5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08-10-16

한국 비자면제국 확정 Q&A…이르면 연내 시행, 한인사회 들썩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신규가입국에 한국이 확정되면서 연내 프로그램 시행 가능성 여부를 놓고 주목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프로그램 시행에 필요한 행정 및 법적 절차가 일부 남아있으나 대부분 마무리돼 빠르면 올해 안으로 무비자 입국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절차는 크게 한국과 연방법무부와의 중범죄 퇴치 협정 체결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의 전자여행허가 시스템 구축 및 가동이다. 국토안보부는 전자여행허가 시스템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혀 연내 시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행을 앞두고 궁금한 사항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무비자가 시행되면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나. "그렇지 않다. 무비자는 관광이나 상용 목적에 한해 비자없이 최대 90일간 미국 방문을 허용하는 제도다. 따라서 유학이나 이민 등의 목적이라면 무비자가 실시되더라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 또 관광이나 상용 목적이라도 90일 이상 체류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비행기가 아닌 육로나 배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도 무비자에 해당되지 않는다." -무비자 혜택을 받으려면 전자여권이 반드시 필요한가. "그렇다. 무비자 시행 이후에도 전자여권이 아닌 기존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면 미국 여행을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무비자의 혜택을 보려면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이 남아있더라도 전자여권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전자여권이 운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전자여권은 8월 말부터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발급되고 있다." -미국 비자 신청을 거절당했던 사람은 어떻게 되나. "과거 미국에 비자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거나 미국 입국 심사 과정에서 입국이 거절된 사람은 무비자 방문이 도입돼도 과거의 기록이 남아 있어 경우에 따라선 비자 면제의 예외가 될 수 있다. 무비자로 미국에 들어갔다가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입국 가능 여부는 어떻게 아나.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때 비자를 대신하는 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전자 여행 허가(ESTA)다. 이는 미국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원 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미국 입국이 가능한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비자 신청에서 발급까지 1~2주가 소요되지만 ESTA가 시행되면 불과 수 초 만에 여행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 장기체류하고 싶다. 미국내에서 비자 변경이 가능한가.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미국 내에서 체류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비자로 체류신분을 변경할 수 없다.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 불법체류로 간주해 이후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해진다. 또 불법체류 기간에 따라 최소 3년에서 10년까지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유학비자나 다른 비자로 미국에 체류하려면 한국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뒤 재입국해야 한다." -불법체류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은.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그대로 눌러앉는 한국인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무비자 방문이 허용되면 체류기간 90일을 넘기는 불법체류자가 늘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면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1990년대 외환위기를 당하자 VWP를 악용하는 사람이 급증했고 결국 비자면제국 지위를 박탈당했다. 무비자로 입국한 다음 불법 체류하다 적발된 개인은 앞으로 미국은 물론 다른 외국을 여행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장연화 기자

2008-10-16

'무비자···미주시장 선점하라' 한국 관광업계 진출 앞다퉈

미주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한국 관광업체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무비자입국(전자여행허가제)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미국 및 중.남미 관광수요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업체들은 지사를 설립을 통한 직접투자나 한인 관광업체들에 자금 인력 등을 투자해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은 한인업체가 하는 간접투자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형여행사중 하나인 모두투어는 지난 10여년 간 업무제휴 관계를 맺었던 삼호관광에 자본 또는 인력 투자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업체는 여행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미주 관광 및 한국 모국방문 등을 함께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관광개발은 미주 진출에 대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다음주 중 고위 인사가 LA를 방문해 시장 분위기를 직접 살핀 뒤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그인투어 US트래블 등 중소형 관광사 등도 지사를 설립했거나 준비과정에 있어 규모에 관계없이 한국 관광업체들의 미주 시장진출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이미 2년전부터 LA지사를 운영중인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8월 박상환 회장이 약 2주일간 LA를 비롯해 뉴욕 등을 방문해 미주 관광시장을 둘러본 뒤 대형도매여행사를 설립해 나스닥에 상장하겠다 한인관광업체들에 제안한 바 있다. 하나투어는 새로 설립하는 도매여행사의 지분을 미주 한인관광업체들과 나눈 뒤 항공 호텔 식당 등 구매파워를 높이는 동시에 여행상품의 질을 업그레이드해 미주 관광시장을 통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한인관광업체들은 대체로 설립취지에는 공감하나 직접 참여의사를 밝힌 관광회사는 일부에 불과했다. 한편 무비자입국에 맞춰 한인 여행사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윌셔아로마센터로 이전한 조은관광의 올림픽 사무실에 '그린투어'라는 여행사가 조만간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한인여행사 지구촌 여행사 세방여행사 엘리트골프 나라관광 등도 관광상품을 재정비하며 늘어날 한국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상태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08-10-01

한국 무비자 시행…내년 1월 중순

〈속보> 한국인 여행객에 대한 미국 비자면제가 내년 1월15일을 전후로 시행된다. 비자면제 대상자는 관광.출장.가족 방문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미국을 방문하려는 여행자이며 구여권이 아닌 전자여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양국은 24일 한국의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마지막 변수였던 '여행자 범죄정보 교환'에 대해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 남은 한국내 절차는 합의 문안에 대한 ▷법제처와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의 재가 및 양국 정식 서명 ▷국회 비준 ▷입출국 시스템 정비 등이다. 한국 국회 비준이 통과되면 미국은 빠르면 내달 중순 한국을 VWP 신규 가입국으로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은 국내절차를 밟는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25일 "VWP 신규 가입국 발표 이후 미국은 국내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중순쯤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이 입국을 허용할 수 없는 범죄로 합의한 것은 살인.강간.방화.강도.테러.마약거래 등 중범죄다. 단순 교통사고 같은 경미한 사안은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양국은 양형제도가 두 나라간에 일치하지 않으므로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입국불허 범죄 목록을 작성할 방침이다.

2008-09-25

'반갑다, 무비자' 한인경제 들썩···부동산도 투자 기대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 ‘무비자’가 내년 초부터 실시된다는 소식<본지 9월25일자 A-1면>에 한인 경제권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관광, 요식업과 같은 직접적인 수혜 업종은 물론, 부동산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쟁심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호텔: 무비자 타결 소식에 LA 한인호텔 업계는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비자 타결을 반기고 있는 것이다. 우선 호텔업계는 무비자입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LA한인타운의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이 언어나 문화적으로 적응이 쉬운 한인타운을 먼저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라리온호텔의 황영규 매니저는 "내년 초부터 무비자가 시작되면 타운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늘 것"이라며 "특히 방학기간에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호텔들은 한국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비롯해 직원들의 친절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관광: 경기침체와 유가 환율 등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관광업계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관광객 규모는 연간 70만명 정도이나 한국 보다 앞서 무비자를 시행한 일본의 경우에 비춰보면 2~3년 후에는 200만명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관광 박평식 사장은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 단체관광객보다는 개별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맞게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저가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골프 컨벤션 스포츠 등 차별화된 소수의 고가 여행상품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 고유가 및 고환율 경기 침체 따른 여행객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내부적으로 내년 초부터 증편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의 윤상철 부장은 "무비자 협상 타결은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가장 반가운 뉴스"라며 "본사에서도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우선 감편에 들어간 미주지역 노선을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회복시키고 일부 노선은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감편 운항 노선을 연말부터 원래 스케줄로 회복시키고 관광수요가 많은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노선 등을 중심으로 증편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식업: 요식업소들은 기대감이 그 어느 업종보다 크다. 중식당 용궁의 왕 정사장은 "손님들이 단기간 방문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식을 많이 할 것"이라면서 "또 친구나 친인척을 만나면 식당 밀집지역인 한인타운에 와서 식사를 할 것이기에 타운내 요식업계에는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나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고바우식당의 백규인 사장은 "무비자를 노리고 한국에 있는 요식업체들이 미주로 진출할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경쟁이 매우 치열해져 오히려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경계의 말을 전했다. ▷부동산: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업계는 한국인의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의 특성상 직접 투자대상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까지는 미국 비자받기가 까다로와 한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걸림돌이 돼 왔기 때문이다. 크리스 엄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장은 "부동산 업계에서는 무비자 실시를 마치 가뭄끝에 단비처럼 반기고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한국인들의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부

2008-09-25

한국여권 절도 비상…미국서 분실 가장 많아, 1만달러에 거래되기도

미주지역에 한국여권 절도 경보령이 내려졌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 여권 분실 신고가 접수된 탓이다. 23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분실된 한국 여권 수는 6765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분실신고 3만81건중 22.5%에 달하는 수치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 전체 분실수(4729)보다도 1.4배나 많다. 이중 LA총영사관에 접수된 분실신고는 같은 기간내 2006년 772건 2007년 745건 2008년 현재까지 556건 등 총 2073건으로 미국 전체 분실건수의 30%였다. 미국 외에도 중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 순으로 한국여권 분실 신고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권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절도 품목'으로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는 선진국 출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여권 소지자는 아시아권에선 일본 다음으로 미국 비자를 받기 쉽고 선진국 밀집 지역인 서유럽과 북유럽 대부분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한국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 여권의 거래 비용은 개당 평균 3000~5000달러 미국 비자가 찍혀 있을 경우 1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관계자는 "미국 비자나 선진국 출입국 도장이 찍혀 있으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여권의 주된 수요층은 한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중국 몽골 동남아권의 선진국 밀입국 희망자들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전자여권을 발급하고는 있지만 도난 혹은 분실신고 접수시 수사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구현 기자

2008-09-23

'한인 호텔 짓자' 열풍…'무비자 기대' 잇단 프로젝트

한-미 무비자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하는 한인들의 호텔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20년 가까이 LA한인타운에 신규 호텔 건설이 없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년 이내 LA한인타운과 인근지역에는 한인소유 호텔이 5~6개 정도 한꺼번에 늘게 된다. 이들 호텔은 대부분 객실 수 200개 이상의 중형 호텔이어서 신규 객실수가 1000개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최근 리틀도쿄의 대표적인 샤핑몰인 '야오한'을 인수한 한인 투자그룹 '3알라메다 LLC'도 샤핑몰과 접한 3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호텔을 짓고 싶다〈본지 5월23일자 A-1면>는 의사를 밝혔다. 객실 수 250개 정도의 호텔을 지어 샤핑몰과 함께 관광객들이 원스톱 샤핑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미 한국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의 하기환 대표도 윌셔와 뉴햄프셔 코너 총영사관 맞은편 윌셔갤러리아 주차장 부지에 20층 이상의 고층 콘도텔을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제이미슨 프로퍼티스의 데이비드 이 대표 역시 윌셔와 하버드에 대형 호텔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한인들의 호텔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비자 시대를 맞아 한국에서의 관광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이를 수용할 호텔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LA한인타운의 경우 최근에 건설된 신규 호텔이 없어 새로운 고급호텔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LA한인타운에는 지난 1990년 JJ그랜드 호텔 이후 호텔 신축이 없는 상태다. 객실 뿐 아니라 한인 관련 행사들이 많아지고 대형화되면서 숙박 외 행사를 위한 호텔 수요도 늘고 있다. 현재 LA한인타운에 호텔 개발허가를 받은 부지는 7가와 호바트 엠허스트 호텔 프로젝트가 유일하다. 엠허스트 호텔 프로젝트는 이 부지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 21층 높이의 호텔과 콘도 상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엠허스트의 개발사인 CIC 그룹의 알렉산더 허 대표는 "3만4540스퀘어피트 부지에 21층과 16층 높이의 2개타워를 세운다는 계획"이라며 "쌍둥이 타워의 한 쪽에는 호텔이 다른 한 쪽에는 상가가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08-06-02

한·미 무비자 시대 '맨해튼 민박' 뜬다

40대 김모(여)씨는 최근 맨해튼 일대를 중심으로 한 민박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김씨가 민박 비즈니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은 빠르면 올 연말부터 한미 무비자 협정이 발효되기 때문. 김씨는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반경 2~5 블럭 내에 아파트 세 곳을 렌트했다. 김씨가 얻은 아파트는 로프트(loft) 1베드룸 2베드룸이다. 2베드룸의 경우 고급 콘도의 펜트하우스급으로 고급 실내 인테리어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빼어난 경관까지 갖췄다. 김씨는 "이미 한달 전 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면서 "호텔에 머물다 온 사람들도 호텔보다 더 좋고 편하다고 하고 주로 소규모 단체 여행객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체 여행객들에게는 1인당 60달러 정도를 받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의 경우 한 사람 앞에 100달러씩을 받는다"며 "여행객들이 원하면 된장찌개 등 간단한 한식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김씨처럼 뉴욕의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민박 광고가 적지 않다. 인터넷에 아파트 실내 사진과 위치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무비자 협정 발효를 앞두고 이 같은 한인 관광객을 타켓으로 한 민박 비즈니스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맨해튼에 한인 운영 호텔이 많지 않은 것도 민박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맨해튼 지역 호텔 숙박료가 비싼데다가 호텔에서 잠만 자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비싼 돈을 주고 호텔에 머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안준용 기자

2008-05-02

무비자 시대 개막 준비 박차

무비자 시대 개막을 준비하는 한인 업계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지난 25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는 녹색 2층버스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인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맨해튼 시내관광용 2층 버스를 도입한 동부관광이 이날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간 것이다. 동부관광은 뉴욕을 찾는 한국인들의 시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신형 버스를 마련했다. 또 기존 시내관광 업체들이 낮 관광에 주력하고 있는 점에 착안 야경 관광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맨해튼 다운타운 세인트마크스플레이스에는 BBQ치킨이 개점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맨해튼의 대학로로 통하는 이 곳에 한국식 치킨전문점이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한국식 치킨 브랜드인 교촌치킨도 32스트릿에 패밀리레스토랑형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호텔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진했던 호텔업의 경우 무비자가 실현되면 언어와 가격 면에서 한인 호텔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에 투자가 늘고 있다. 퀸즈와 브루클린 등에 30여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베타개발은 칼리지포인트에 호텔 신축 계획을 세우고 뉴욕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맨해튼 소호 지역에는 지난해 말 한인 5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소호뉴욕로징사가 30개월의 공사를 거쳐 객실 42개 6층 규모의 '이스트 하우스턴 호텔'을 오픈했다. 이 호텔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맨해튼 소호 리틀 이태리 차이나타운 등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부뉴저지 리틀페리에도 한인 개발업체가 지상 8층 규모의 호텔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8일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8-04-28

'무비자 시대'에 뜨는 하숙집, 시설·서비스 UP…호텔 틈새시장 노린다

"하숙집은 당연히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오픈해야 합니다. 또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설 업그레이드와 책임있는 서비스를 통해 호텔.아파트의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지난해 150만 달러를 들여 한인타운 내 하숙집을 구입한 K씨의 말이다. K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무비자 타결을 앞두고 '이거다 싶어' 뛰어들었다. 처음엔 무허가 하숙집도 생각해 봤지만 화재 위험과 위생 문제로 포기했다. '합법 하숙집'을 하느라 비용은 더 들었지만 1년이 지난 요즘 K씨의 얼굴은 희색이다. 깨끗한 설비와 좋은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하숙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틈새 시장엔 적격=LA한인타운 내 저렴한 호텔 숙박비는 하루에 100달러 안팎이다. 단기간 친지 방문이나 어학 연수 때문에 방문한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싸다. 그렇다고 아파트 렌트를 하기에는 크레딧 체크 등 번거로운 부분들이 많아 하숙집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합법 하숙은 또 'Tax ID 번호'가 있어 장기간 숙식한 후 비용처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집 팔때도 좋다= 합법 하숙집은 팔 때도 웃돈을 받고 팔 수 있다. 각종 퍼밋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운영이 잘되면 집값이 더 비싸지고 고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와 수요도 높다. 불법 하숙집은 이와 반대다. 정식허가를 받지 않고 리모델링을 한 경우 하숙집을 팔 때 문제가 된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불법으로 늘린 방이나 화장실이 가격 분쟁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 소송 걱정도 뚝=언제 있을지 모르는 화재나 하숙생의 부상으로 인한 소송 걱정이 없다. 이로 인한 소송이 있을 경우 승소 확률도 희박하지만 무엇보다 변호사 비용과 비즈니스를 통째로 잃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 단속 걱정이 없다=한인들이 몰리는 뉴욕.시애틀.밴쿠버 등에선 이미 불법 하숙 단속이 부쩍 강화됐다. 뉴욕선 지난해 12월 첫번째 적발서 5000달러 세번째 적발시는 2만 달러까지 벌금을 물리는 조례가 상정됐다. 밴쿠버 지역도 일제단속에 들어가 수 십여 채의 불법 하숙집이 적발된 바 있다. 허브 웨슨 제 10지구 LA시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당국도 한인타운에서 무허가 하숙집이 공공연히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LA시 조례에는 하숙집을 규제하는 조항이 따로 없기 때문에 건물 불법개조를 적용해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태.장열 기자

2008-04-23

한미 정상 회담, 부시 '연내 무비자 실행'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19일 기존의 한미관계를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이익의 확대를 모색하는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시행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부시 미국 대통령도 "한국인들이 올해 말 전에 (비자 없이) 방문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이와함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연내 비준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회담결과 및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답방 초청을 수락 7월 일본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을 방문키로 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전제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같이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NO!'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신고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지도자를 설득해 핵 야심을 버리게 하자는 것이다. 아직까지 신고를 안 한 상태다.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우리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을 상대로 하는 일엔 인내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핵 포기가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캠프 데이비드=최상연 기자 서승욱 기자

2008-04-20

무비자 MOU 체결…'준비 덜돼, 시행 시간 걸릴 것'

18일 한국과 미국이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실제 시행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 될 전망이다. 국토안보부 로라 키너 대변인은 18일 “한미 양해각서가 체결된다고 해도 VWP 가입 전까지 해결해야 할 이슈가 다양하다”며 “한국인 여행자가 무비자로 미국에 방문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가. “너무 이른 질문이다. MOU 체결은 무비자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첫 단계다. 아직 양국은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또 여러 단계가 더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인 날짜는 없다. 따라서 올해 미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한국인들은 지금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어떤 단계가 남아있는가. “한국은 일반 국민들에게 개인의 생체정보가 담겨있는 전자 칩을 내장한 전자여권을 발급해야 한다. 또 양국간 여행자 정보 공유와 여행자에 대한 보안 검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합의돼야 한다. 미국의 경우 VWP 가입국 여행자를 포함한 외국인 방문자가 입국시 사전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출국 통제시스템과 전자여행허가제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한국은 전자여권 발급을 곧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미국은 언제 입출국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나.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입출국 통제시스템은 입국자에 한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출국자 통제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VWP 가입에 따른 혜택은. “단순 방문자는 미국 방문을 위해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누구나 다 해당되는 건 아니다. 무비자는 3개월 미만 여행자에 한해서다. 따라서 미국에 3개월 이상 장기체류하고 싶거나 유학생, 업무차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받아야 한다. 과거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거나 미국에 입국했을 때 거부당한 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도 무비자의 혜택을 입을 수 없다.” -무비자 여행자가 주의할 점은. “무비자 입국자는 무조건 90일 전에 미국에서 출국해야 한다. 또 무비자 입국자는 미국에서 체류신분을 변경할 수도 없다. 체류신분이나 기간을 연장하려면 일단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점이 있을 것이다.” 장연화 기자

2008-04-18

미국 무비자 땐 인터넷으로 입국 허가

올 연말 한국인에 대한 미국 비자 면제가 시행되면 본인이 인터넷으로 미국 입국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전자여행허가(ETA) 시스템이 현행 비자 신청 절차를 대체하게 된다고 정부 당국자가 4일 밝혔다. ETA는 미국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홈페이지에 들어가 간단한 신원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미국 입국이 가능한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비자 신청에서 발급까지 1∼2주 소요되지만 ETA가 시행되면 불과 수 초 만에 여행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영국·일본 등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이미 가입한 다른 국가들에도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비자 면제가 시행되더라도 테러나 마약 거래 등 미국의 국가 안보 관련 범죄나 살인 등 중범죄자들은 ETA에서 걸러지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95% 이상으로 추정)은 비자 없이 ETA만으로 90일 이내 단기 미국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ETA 시스템 구축을 위해 테러 정보와 중요 범죄 정보를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호 제공하기로 실무 협의에서 이미 합의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때 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더라도 ETA 시스템 구축 등 준비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며 “차질이 없다면 실제 시행은 연말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VWP 가입을 위해 이르면 8월부터 개인 신상정보를 전자칩에 담은 전자여권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급할 예정이다. 예영준 기자

2008-04-04

'한국 무비자 타결' 이 대통령 방미때 MOU 체결

한국과 미국간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관광과 사업 목적 등으로 3개월 이내에 방문하는 경우 비자 없이도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 고위관계자는 2일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 MOU를 이달 중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면서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 이후 관련 이행약정체결 작업 등을 거쳐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되면 미국을 3개월 이내에 단기간 체류할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미국을 3개월 이상 방문하려면 현재와 마찬가지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 논의는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MOU 체결과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 발효를 위한 한미양국의 준비작업이 사실상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에 필요한 전자여권 발급을 자체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대통령이 제1호 전자여권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할 때 처음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도 지난해에 비자 거부율이 3%를 넘더라도 10% 이내인 경우 전자여권 발급 등 보완장치를 하면 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을 허용해주기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기계판독식 공항 출국통제 시스템을 통한 출국확인율을 97%까지 높이고 비행기표 구입시 미 입국 결격사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 여행허가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해왔다.

2008-04-02

[FTA·무비자···술렁이는 관광업계-끝] '아시안아메리칸 시장을 뚫어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오랜동안 고수해 온 한인고객 집중형 비즈니스 모델을 당장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주류시장 진출 등 고객 다양화에 나서려면 상당한 시간 및 자본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타인종 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틈새시장'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시장확대라고 하면 주류 히스패닉 등만을 주로 생각하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안아메리칸 시장은 문화가 비슷해 오히려 주류시장보다 진입하기 수월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한 한인 등 1.5~2세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시장확대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07년 미국에서 아시아를 찾은 여행객들은 약 600만명에 달한다. 그 중 약 10%인 60만명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중국 130만 일본에는 150만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중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들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일본계 여행사들이 자국과 한국을 연계하는 상품 개발을 위해 꾸준히 한인여행업계에 러브콜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는 것이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두번째로 여행상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랜드캐년 라스베이거스로 대표되는 서부관광은 극기훈련의 하나로 인식될 만큼 열악하다. 또한 멕시코 유럽여행은 물론 모국방문마저 해마다 똑같은 코스 일정으로 반복되고 있어 한번 다녀온 여행객을 다시 손님으로 맞기에 역부족이다. 다만 최근 몇몇 여행사들이 서부관광코스에 투입되는 버스 좌석수를 30~40개로 줄이고 여행일정을 여유있게 만든 상품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영어에 익숙한 한인 2세들을 위한 상품 및 마케팅도 필요하다. 1세들은 친근함과 의사소통의 편리함때문에 주로 한인여행사를 찾고 있지만 2세들에게도 이런 점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때문에 영어가 능통한 직원과 가이드를 채용하고 인터넷에 익숙한 2세들을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여행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08-03-12

[FTA·무비자···술렁이는 관광업계-2] '짝짓기' 바람불까

한국 대형여행사들의 LA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한인 여행업계의 현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로컬업체와 한국 대형여행사간의 짝짓기다. 즉 인수 내지는 투자를 통한 협력 방식이다. 반면 로컬업체간의 인수.합병(M&A)는 수익성 등의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 여행사와 로컬업체간의 업무 협력 내지 투자를 위한 접촉은 3~4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행사는 미주시장 진출로 자산가치를 높이고 로컬업체는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윈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 여행사는 로컬업체의 매출규모에 집착하는 반면 로컬업체들은 한인시장의 특수성을 앞세우고 있다. 즉 고객의 신뢰감과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한국여행사의 100% 투자 보다는 일정 지분 투자 형태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업체의 경우 인수합병을 위해 윗선의 결정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고 전해 조만간 업계에 대형빅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적극적인 주류시장 진출로 방향을 돌린 업체도 있다. 이 업체는 최근 미국 주류 마케팅 강화를 위해 미국인 담당자를 새로 고용했으며 2년전부터 주류언론 광고를 통해 아시안 히스패닉 마켓 등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한인 관광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 마진률 제로에 근접했다"며 "타인종 시장에 마진이 높은 한국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경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도 "주류 관광시장 진출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투자금도 많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업체들이 지향해야 할 곳"이라면서 "지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알리기를 지원해 여행사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열렸던 여행박람회에는 지난해 3~4개 업체가 참여했던 반면 올해는 7~8개 로컬여행업체들과 양대 국적항공사가 참여해 주류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반영했다. 백정환 기자

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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